염혜원 작가 ‘으르렁’ 두번째 얘기
이발소 이어 소아과 찾은 가족
두려움 다독이며 검진에 도전
주사 맞기 무섭다면 이 책 먼저
이발소 이어 소아과 찾은 가족
두려움 다독이며 검진에 도전
주사 맞기 무섭다면 이 책 먼저
염혜원 글·그림 l 창비 l 1만 3000원 아기가 태어나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데는 몇 개의 동굴을 통과해야 할까. 아이들은 별별 괴물이 사는 동굴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한 뼘씩 자란다. ‘치과 동굴’에서는 이빨을 깨 먹는 충치 괴물을 물리치려 고막 찢는 울음으로 필사적 결투를 벌인다. ‘미용실 동굴’ 입구에서는 머리카락을 잘라 먹는 가위 괴물이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만 싶다. 때론 뒷걸음치다 망태 할아버지한테 잡혀갈까 봐, 그 자리에 얼어붙어 엉엉 울고 만다. 말랑말랑한 내면을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아이의 근원적 두려움 앞에서 초보 양육자들도 어쩔 줄 몰라 하기 일쑤다. 사탕발림식 달래기 말고 묘수는 없을까. 염혜원 작가는 아이 마음속 두려움을 가만 들여다보고 다독이는 비법을 아는 듯하다. 이번에 펴낸 그림책 <으르렁 소아과>가 힌트를 준다. <으르렁 이발소>에 이은 ‘으르렁 시리즈’ 2편이다. ‘주사 맞기가 무서운 나의 친구들에게’란 추신이 붙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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