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학자 앨런 미카일의 근작
15세기 세계사의 주역, 오스만제국
다양한 세력 통치한 제국의 역량
신대륙 발견, 종교개혁 등에도 영향
15세기 세계사의 주역, 오스만제국
다양한 세력 통치한 제국의 역량
신대륙 발견, 종교개혁 등에도 영향
근대 세계를 열어젖힌 오스만제국 최강 군주
앨런 미카일 지음, 이종인 옮김 l 책과함께 l 3만8000원 르네상스로부터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같은 기념비적인 사건들을 따라가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근대를 열어젖힌 ‘서구의 부상’을 떠올린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려 보면, 우리는 그보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역사를 접하게 된다. 이를테면 20세기 초까지 거의 6세기 동안 존속한 오스만제국은 한때 오늘날의 33개국에 해당하는 영토를 통치한 압도적인 강대국이었으며,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은 동양과의 무역로를 장악하고 있던 오스만제국을 피하기 위한 모험이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좀처럼 각인되어 있지 않다. 미국의 역사학자 앨런 미카일(예일대 교수)이 쓴 <술탄 셀림>(2020)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하려는 최근 세계 역사학계의 주된 흐름을 집약적으로, 또 대담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지은이는 ‘정복왕’이라 불렸던 술탄 셀림(1470~1520)을 주인공으로 삼아, 오스만제국 황금기의 역사와 그 그늘에서 몸부림쳤던 서구의 역사를 냉정하게 비교한다. “르네상스와 소위 대탐험의 시기에 유럽 국가들이 문화적으로 크게 부상했다는 전통적인 얘기는 허무맹랑한 소리일 뿐이다.”
무어인(무슬림)에 맞서는 자들의 수호성인, 산티아고 마타모로스.
셀림의 술탄 즉위식.
전쟁을 치르는 셀림의 모습.
오스만제국의 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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