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 끊어질 듯 이어지는 게 정(情)의 비결이다 언틀먼틀 요철이 들락거리면서 비로소 형체라는 물컹한 감정을 일군 것이 육(肉)이요 땅에 바로 세운 채 직립한 것을 뼈(骨)라 일컫는다 그것들은 해체가 어려운 가역반응이다 정은 살과 뼈에 번갈아 달라붙지만 결국 내부의 돌림으로만 떠돌기 쉽다 곰살맞은 육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알 수 없는 곳에서 서늘한 이유는 정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과 살과 뼈는 서로 다른 사람을 쳐다보기도 한다
-시집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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