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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다양한 이주민 집단이 세운 오늘의 미국

등록 2022-01-14 04:59수정 2022-01-14 11:50

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
밀려오고 적응하고 내쫓기며…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 , 미국
로널드 다카키·레베카 스테포프 지음, 오필선 옮김 l 갈라파고스 l 1만 7000원

<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의 지은이 로널드 다카키는 일본인 이민 3세대로 하와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노동자의 후손이다. 오랫동안 인종·민족 분야의 연구와 교육과정을 이끈 그는 ‘이주’와 ‘정착’에 초점을 맞춰 미국사를 써냈다. “오늘날 미국인의 조상을 추적해보면 그중 3분의 1은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으로 어느 시점엔 “미국에서 유럽계 후손이 소수가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미국 땅에 도착한 유럽인들이 원주민인 인디언의 터전을 빼앗고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데려와 그들을 노예로 부린 역사는 익숙히 알려져 있지만, 사회상과 변곡점을 촘촘히 들여다보며 현실을 좀 더 세밀하게 이해하게 한다. 영국의 핍박을 받아 미국에 온 아일랜드인과 미국과의 국경분쟁으로 땅을 빼앗긴 멕시코인들, 가난에 시달려 생존 방법을 찾으러 온 중국인과 일본인, 러시아의 박해를 피해 정착한 유대인 등이 겪은 차별의 실상은 저마다 가혹하다. 미국을 통치하던 백인들은 다양성을 거부한 채 이들을 이간질하며 싼값으로 노동력만 착취하려 한다. 소수 집단들은 미국 전역에서 철도를 건설하고, 농장을 가꾸고, 공장에서 일하며 피, 땀, 눈물로 미국을 세운다. 자신의 자유를 보장해주지 않는 나라를 위해 제2차 세계대전에도 나가고, 돌아와선 스스로 권리와 자유를 찾으려 목소리를 낸다.

소수 집단엔 근현대 다양한 배경 아래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도 존재하기에 책은 눈길을 끌며, 이민자와 이주노동자가 꾸준히 편입되는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떠올리게 해 ‘다양성’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도 돌아보게 한다. 강경은 기자 free192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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