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작은 몸은 풍경을 만들지 못한다 풍경 속에 숨어 풍경의 세부가 된다 처음 태어난 땅이 낯설어 물음으로 흔들리는 영혼의 저 홑옷, 흰빛은 모든 빛을 다 돌아온 마지막 빛이다 그래서 쓰리고 아픈 빛 온몸이 입술인 저 무늬는 삼월의 모서리를 다 채우고도 남는다 꽃의 형식이 이리도 단순해 작은 이슬 한 방울에도 온몸이 젖는다 냉이꽃 이름은 꼭 한글로만 써야 한다 다른 말로 쓰려면 최빈국의 언어여야 한다 외로움은 그가 가진 전 재산이다 그의 가난에는 첨언할 내용이 없다
-이기철 시집 <영원 아래서 잠시>(민음사)에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