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교수 회고록 출판기념특강 오프라인 참가자들 기념사진. 주권자회의 제공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회고록 <평화에 미치다> 출간기념 특강이 지난 27일 오전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남과 북이 (개성에) 함께 만드는 통일평화대학’ 주제로 열렸다.
한겨레신문사, 도서출판 삼인, 주권자회의 등 20개 단체가 후원해 코로나 유행으로 미국에서 귀국하기 어려운 저자를 대신해 마련한 자리다.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박 교수는 줌(ZOOM) 영상으로 참여했고,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100여명이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특강에 앞서 권오혁 촛불전진준비위원회 정책위원장 사회로, 김성민 건국대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과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축사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이 영상 축사를 전했다. 이어 이재봉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명예교수가 박 교수와 <평화에 미치다> 내용을 두고 비판적 질문을 주고받으며 대담을 나눴다.
박 교수는 특강을 통해 “통일된 정부를 만들자고 하면, 집이 갈라졌다가 같이 들어와 사는 집을 하나 지어야 한다. 통일된 나라의 집을 짓는데 설계도 없이 집을 어떻게 짓느냐”며 통일국가의 ‘설계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리 민족만큼 경험이 깊고 다양한 민족은 없는만큼 ‘우리식 정치이념’, ‘우리식 설계도’를 그려햔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의 하버드대학처럼 통일한반도의 설계도를 그릴 인재를 키울 ‘통일평화대학’을 남북한이 함께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1981년부터 50여 차례 북녘을 방문한 박 교수는 어릴 때부터 “한평생 지독한 ‘평화병’에 걸려 살아온” 배경부터 1994년 카터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김일성 주석 회담, 2009년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주선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려온 80여 평생을 회고록에 털어놓았다.
이날 특강은 유튜브(
https://youtu.be/vb5rOlI73Q0)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축사를 하고 있는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주권자회의 제공
박한식 교수와 이재봉 원광대 교수의 영상 대담 장면. 주권자회의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로 20명만 참석한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 주권자회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