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이라는 거대한 퍼즐 조각
맞춰가는 다섯 나라 이야기
‘동문 테러리스트’ 현대사 비극도
천일야화처럼 풍성하게 이어져
맞춰가는 다섯 나라 이야기
‘동문 테러리스트’ 현대사 비극도
천일야화처럼 풍성하게 이어져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l 부키 l 1만8000원 더위를 피해 가족, 동료들과 커피숍에서 담소를 나누는 당신께 드리는 퀴즈.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커피하우스 문화의 기원은 어디일까? 영국? 프랑스? 의외로 정답은 1611년 이스탄불에서 문을 열었던 ‘까흐베하네’다. 6세기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에 영향을 미치던 악숨 왕국 시절, 에티오피아 커피가 아라비아 반도의 끝자락 예멘으로 건너갔다. 이내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파 ‘수피’의 수도자들이 커피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밤을 샌 기도와 고행으로 진리에 도달하고자 했으니, 잠을 쫓는 커피는 알라의 곁으로 길을 내주는 ‘신의 물방울’로 여겨졌을 것이다. 아랍을 휩쓴 ‘까흐와’(커피를 일컫는 고대 아랍어) 열풍은 중세 유럽을 거쳐 21세기 한반도에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비단 커피뿐만 아니다. 이슬람, 히잡, 사막, 테러, 석유…. 몇가지 어두운 외피를 한꺼풀만 걷어내면, 아랍에는 온갖 매혹적인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사막 도시들 곳곳에 오아시스처럼 숨겨진 이야기에 이끌려 18년 동안 아랍 세계를 경험한 지은이는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를 통해 자신이 겪은 아랍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지은이는 군복무를 마치고 무작정 지원한 이집트 정부 초청 어학연수 코스에 합격해 2003년 처음 아랍 세계에 발을 들였다. ‘진짜’ 아랍인들을 만나고 싶어 예멘에서 9개월간 생활했고, 취직 뒤에는 이라크 주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에서 역사·이슬람문명학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지은이의 현지 이름은 ‘태양’을 뜻하는 아랍어, ‘샴스’라고 한다.
사막의 밤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낙타의 모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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