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열린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 울산시 제공
울산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울산경찰청은 14일 “‘자치경찰에게 바란다’는 주제의 설문지를 지난달 12~25일 울산시와 산하기관, 울산경찰청과 산하 경찰서, 울산대 등 기관·단체 누리집에 올렸는데 1356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25.6%를 차지해, ’안전하다’는 응답 24.3%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범죄안전 분야에선 ‘안전하다’는 응답이 43.9%로 ‘불안하다’는 응답 14.3%에 견줘 3배가량 높았다. 교통 분야에선 ‘안전하다’는 응답이 28.8%로 ‘불안하다’는 응답 20.2%에 견줘 8.6%포인트 높았다.
’시민의 생활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주거지역(34.3%)과 유흥·번화가(30.3%) 등을 많이 꼽았는데, 1인 여성가구 증가와 가정폭력·성폭력 등 사회적 약자 범죄와 관련한 불안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들은 사회적 약자 범죄 가운데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것으로 ‘청소년 범죄’(30.1%), ‘성범죄’(24.8%), ‘아동학대 범죄’(24.3%)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경찰의 신속한 수사(36.2%)와 피해자 보호·지원(27.3%)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가장 먼저 요구되는 범죄 예방활동으로는 범죄예방시설(폐회로 티브이 등) 설치(39.5%), 순찰 강화(31.3%) 등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자치경찰제도 도입으로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47.2%)을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제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39%로 ‘잘 안다’는 응답 13%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김태근 울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의견을 치안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시민이 느끼는 불안요소를 선제로 해결하고, 자치경찰제 시행의 주인인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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