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올여름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파도 속을 헤쳐나가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구역이 넓어진다.
부산 해운대구는 송정해수욕장 ‘서핑 활동 구간’을 기존 120m에서 240m로 확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서핑 활동 구간은 송정해수욕장 백사장 1.2㎞ 가운데 왼쪽 120m였는데, 올해에는 여기에 120m가 추가된 것이다.
서핑 활동 구간은 해마다 7~8월 해수욕장 정식 개장 기간에 적용되는데, 구간 밖에서는 서핑을 즐길 수 없다. 송정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전면 개장한다.
이번 서핑 활동 구간 확장은 해마다 송정해수욕장 왼쪽의 구덕포 쪽 160m 구간을 하계 휴양지 등으로 활용해왔던 육군 53사단이 올해 해당 구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해운대구는 지난주 해운대구서핑협회와 송정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간담회를 연 뒤 올해 서핑 활동 구간을 이렇게 결정했다.
올해에만 일시적인 확대에 그칠 가능성은 있다. 군이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활동을 줄이려고 해당 구간을 올해 군 휴양지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상황에 따라 해당 구간을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다.
부산시 서핑협회 관계자는 “송정해수욕장은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서핑 구역이 넓어져 올해에는 사고 위험이 줄어들고, 더 나은 환경에서 파도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해수욕장에서도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고, 물 밖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해수욕장 입장 시 발열 체크를 해야 파라솔을 빌릴 수 있고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해변에서 음식물을 먹는 것도 금지된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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