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10주년 맞는 울산박물관. 울산시 제공
울산박물관이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울산박물관은 8일 “개관 10주년과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9일부터 30일까지 교육 프로그램 ‘울산을 밝혀라! 반구대 암각화’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국보 285호 선사시대 바위 그림 유적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성격과 그 의미를 파악하고 반구대 암각화 모습이 담긴 액자 조명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울산박물관 2층 역사실 앞에서 현장 접수하고 도슨트(전시해설봉사자)가 진행하는 반구대 암각화 해설을 들은 뒤 교구재를 받아 각 가정에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체험 과정은 울산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설은 평일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공휴일과 주말엔 오전 11시, 오후 2·3·4시 네 차례 진행한다. 관람객 누구나 당일 현장에서 해설 1시간 전부터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회당 20명 안팎으로 제한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12월25일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에 의해 발견돼 학계와 일반에 알려졌다. 너비 8m가량, 높이 3m가량의 대곡천변 절벽 바위 면에 사람이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호랑이·사슴 등 다양한 동물 그림 등 300여점의 형상이 생생하게 표현돼 세계적인 선사 미술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그 일대가 지난 2월과 4월 각각 문화재청에 의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대상과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울산박물관은 2011년 6월22일 울산시가 임대형 민자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지어 개관한 시립박물관이다. 4월27일부터 기획전시실1에서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그릇, 울산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
울산박물관 전시교육 담당자는 “반구대 암각화의 우수성을 알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심을 가지자는 취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052)229-4721, 4725.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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