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대구·경북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9만여명…신고율 1%도 안 돼”

등록 2021-06-07 15:43수정 2021-06-07 15:53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7일 대구시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대구 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7일 대구시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대구 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오는 8월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은 피해자가 9만4천여명에 이르지만 피해 신고율은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7일 발표한 대구·경북 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사 보고서를 보면, 피해자는 9만4천여명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전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42만3334명이며, 피해자는 4만5094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342명으로, 신고율은 약 0.8%다. 이들 중 69명이 숨졌다. 하지만 피해 신고자 중 구제를 받은 사람은 189명으로 구제 인정률은 55%다.

경북 전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46만1946명이며, 피해자는 4만9206명으로 추산된다. 피해를 신고한 사람은 278명으로, 신고율은 약 0.6%다. 이들 중 78명이 숨졌다. 피해 신고자 중 구제를 받은 사람은 146명으로 53%다.

이에 환경단체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경북환경운동연합(경주·상주·안동·포항)은 각각 대구시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경북 포항시 이마트 포항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히 지역에서는 피해 신고율이 매우 낮고, 피해자 찾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피해자 찾기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하지 않으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가 앞장서서 피해자 찾기와 진상 규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가습기살균제 진상 조사는 이미 끝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2일 환경부 장관 등을 상대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가 지연되는 원인을 추궁하는 청문회 열겠다고 발표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김규현 기자 기사 더보기

▶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영상] 명태균, 구속 12시간 만에 또 조사…검찰 “돈 관계 혐의 부인해” 1.

[영상] 명태균, 구속 12시간 만에 또 조사…검찰 “돈 관계 혐의 부인해”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2.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기차 말고 버스를 타라고요?”…열차운행 시작한 서화성역 가보니 3.

“기차 말고 버스를 타라고요?”…열차운행 시작한 서화성역 가보니

체육시설 관리하던 부천도시공사 직원,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4.

체육시설 관리하던 부천도시공사 직원,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

누가누가 잘 망했나?…올해도 카이스트 ‘실패 자랑’ 대회 5.

누가누가 잘 망했나?…올해도 카이스트 ‘실패 자랑’ 대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