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이주노동자 단체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병원을 찾는 이주민을 위한 안내문과 문진표를 마련했다.
부산·경남 이주노동자 인권단체 ‘이주민과 함께’의 부설기관인 통번역센터 ‘링크’는 “우리나라 말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주민과 의료기관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과 문진표’를 번역해 의료기관 등에 배포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영어·일본어·러시아어·베트남어·아랍어·중국어·태국어 등 7개 나라 언어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과 문진표를 배포했는데, 링크는 여기에 네팔어·미얀마어·방글라데시어·스리랑카어·파키스탄어·필리핀어 등 6개 나라 언어를 추가로 번역했다.
링크는 13개 나라 언어로 번역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과 문진표를 전국의 이주민지원단체와 이주민커뮤니티에 제공했다. 부산시도 링크의 번역 안내문과 표를 감염병 관리지원단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번역 안내문과 문진표가 필요한 개인이나 기관은 링크에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김나현 링크 센터장은 “네팔 등 6개 나라 언어가 추가된 번역 안내문과 문진표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이주민과 의료기관들에 실질적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링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때부터 예방수칙을 14개 언어로 번역했다. 코로나19 역학조사와 이주민 진료 등에도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51)818-5759.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한겨레 영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