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대구점 동문 앞 광장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표현한 조형물이 놓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폭염에 대비해 대구시는 1일 홀몸노인, 쪽방 주민,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2만여명에게 선풍기, 냉풍기 등 냉방용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기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하던 경로당, 복지회관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장기간 문을 닫으면서 폭염 취약계층이 집에서 여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냉방용품 1만여대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냉방 용품과 얼음물 등 12만여대를 지원한다.
또, 대구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문 활동지원사 9625명이 건강 상황을 확인한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하면 홀몸노인 2만여명에게 생활지원사가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확인한다. 쪽방 거주인 720명에게는 동네주민들이 직접 안부를 확인하는 ‘주-주 케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매일 얼음물을 배달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7천명에게는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이 직접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교육과 폭염예방 물품 등을 지원한다.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무더위 쉼터도 마련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노숙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 격리쉼터 3곳을 새로 마련하고, 쪽방상담소 등 11곳을 무더위 쉼터로 이용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양심 양산 공용대여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6곳에서 양산을 빌려줬는데, 올해는 140곳으로 늘린다. 동성로, 김광석길, 두류공원 등 대구 전역에서 양산을 빌릴 수 있다. 대구시는 “양산쓰기는 체감온도를 10℃ 정도 낮춰주고, 자외선 차단과 온열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양산을 쓰면 자연스러운 생활 속 거리두기도 가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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