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 도전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부산정책포럼 여명’이 27일 부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부산정책포럼 여명 제공
부산에서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조직이 잇따라 출범했다. 친노무현·친문재인계 대선 후보 강세지역 분류되는 부산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깃발을 올린 셈이어서 지역정가의 관심을 끈다.
이 지사 지지를 표방한 ‘부산정책포럼 여명’은 27일 오후 3시부터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여명 발기인에는 교수·연구자·변호사·의사·약사 등 부산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1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와 원동욱 동아대 교수가 공동상임대표를 맡았다. 또 김선진·김해창 경성대 교수, 김진영·김호범 부산대 교수, 박상현·주유신 영산대 교수, 박순준 동의대 교수, 배정우 인제대 교수, 배재국 한국해양대 교수, 한명석 동아대 교수, 최중석 변호사, 하동호 전 동아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창립식에 이 지사가 축사를 보냈고,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의 이한주 원장과 최용국 기본소득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대표가 축사를 했다. 김동규 상임대표는 “부산의 현안에 대한 여론을 선도하고 지방자치분권 달성에 매진할 것이다. 성장하는 대한민국, 공정한 대한민국, 평화와 공영의 한반도 완성에 주춧돌을 놓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 지사 지지모임인 ‘대동세상연구회 부산본부’ 출범식이 한국해양대에서 열렸다. 강세현 신라대 교수(앞줄 왼쪽 세번째)가 본부장을 맡았다. 대동세상연구회 부산본부 제공
지난 15일엔 이 지사 지지모임인 ‘대동세상연구회 부산본부’ 출범식이 한국해양대에서 열렸다. 강세현 신라대 교수가 부산시본부장(상임대표)을 맡았다. 배다지 민족광장 대표와 하일민 전 부산대 교수가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명망가보다는 평범한 시민들 모임을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 17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동세상연구회 부산본부는 “창립회원이 1510명이고 다음달 20일까지 회원 5천여명 모집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명과 대동세상연구회 부산본부를 이끄는 인물들은 과거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왔던 이들이다. 이 지사로선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던 친노, 친문 텃밭인 부산에서 든든한 우군을 얻는 셈이다. 강세현 대동세상연구회 부산시본부장은 “이 지사가 주창한 대동세상 억강부약 가치가 이 지사 입장에서는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조직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출범한 기본소득국민운동 부산본부도 이 지사 지지단체로 손꼽힌다. 기본소득국민운동 부산본부는 “현재 회원이 500여명이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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