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항신항 국제물류센터에서 작업자 1명이 지게차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최근 평택항과 울산 조선소 등지에서 산업재해로 애꿎은 목숨을 잃는 이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신항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23일 낮 12시20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신항 국제물류센터에서 작업자 김아무개(38)씨가 후진하는 대형 지게차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고는 부산항신항 국제물류센터 컨테이너용 지게차(42t) 운전사 정아무개(56)씨가 하역작업을 하고 지게차 뒤쪽에서 이동하던 작업자들을 발견하지 못한 채 후진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당시 김씨 등 작업자 3명은 컨테이너 내부 물품 분류작업을 마치고 걸어서 이동하던 중이었다. 김씨는 후진하는 지게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지게차 오른쪽 뒷바퀴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119가 긴급출동했으나, 김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사 정씨, 숨진 김씨의 동료, 국제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처 이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