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과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오른쪽에서 세번쩨와 네번째)이 미얀마 아동 돕기 성금 전달식 뒤 양쪽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이 17일 미얀마 아동 돕기 성금 500만원을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 한국협회(에이팟코리아)에 전달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에게 성금을 전달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연대와 위로의 뜻을 담은 성금이 미얀마 아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장기화하면서 60명이 넘는 아동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여섯살·아홉살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어린 학생이 희생되고 있다. 미얀마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가입국으로 아동에 대한 살인과 폭력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므로 당장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광주의 고통이 미얀마에서 이어지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코로나19와 쿠데타가 겹쳐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미얀마 학생들의 건강과 미래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지난 2월 ‘제9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울산시교육청이 부패방지 시책평가 유공기관으로 뽑혀 대통령 표창 포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은 학대 피해 아동 태블릿피시(PC)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에이팟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협력해 재난 현장 긴급구호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국내 모금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응급처치 세트 등 긴급 물자를 미얀마 현지에 지원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3월에도 "학생들을 가두고 죽이는 것은 미얀마의 미래를 죽이는 것"이라며 항의 항의서를 발표하고 이를 주한 미얀마대사관에 전달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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