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41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가 열린다.
5·18민중항쟁기념사업행사위원회, 5·18기념재단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5·18민중항쟁 41주년기념사업 부산추진위원회 등은 18일 오후 7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 태화쇼핑몰 근처의 하트조형물 앞에서 5·18민중항쟁 41주년 부산기념식·시민문화제 ‘마! 알고 있다!’를 연다.
주제는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이다. 5·18 민중항쟁을 역사 속에 묻어두지 않고 지금의 시대에서 그 가치를 함께 나누겠다는 뜻이다. 기념식·문화제에서는 5·18민중항쟁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 또 5·18 민중항쟁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책임을 부각하고, 부산항 8부두 주한미군 세균실험실 문제 등 지역 현안도 함께 짚는다.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에선 23일까지 5·18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돌을 기념하는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와 ’더불어 홍성담 오월 판화 마당’이 열린다.
’기록을 넘어, 문화적 기억으로’는 당시 시민들이 쓴 성명서, 일기 등 개인적인 기록이 공동의 기억으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또 5·18민중항쟁 당시 미국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 전문 자료와 국방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도 볼 수 있다. ’더불어 홍성담 오월 판화 마당’에선 1980년 5월 광주의 현장을 판화로 제작한 홍성담 화백의 작품 35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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