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17일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 67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20일 경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 숫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경남도는 18일 “지난 17일 새벽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에서 6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일 지역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집계를 보면, 서울(202명)·경기(181명)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경남이 가장 많았다. 3월 말 기준 인구 333만명인 경남에서 67명이 발생한 것은 산술적으로 단순비교할 때 인구 959만명인 서울에서 193명이 발생한 것과 같은 수준인데, 느슨한 인구밀도 등을 고려할 때 서울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경남 상황이 심각한 이유는 창원·김해·진주·양산·거제·사천·밀양·거창·고성·의령 등 경남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던 터에, 이달 중순 진주 지인 모임 관련, 사천 음식점 관련, 김해 보습학원 관련 등 3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기 때문이다. 17일까지 진주 지인 모임 관련 53명, 사천 음식점 관련 36명, 김해 보습학원 관련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경남에선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26일 만에 하루 확진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다시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며,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달 동안 2단계로 높였다가 지난 11일 1.5단계로 하향 조정했는데, 고작 일주일 만에 다시 2단계로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진주시는 우선적으로 유흥시설 5종 382곳 대해 18일 오후 3시부터 25일 오후 3시까지 일주일 동안 집합금지를 실시한다. 김해시는 초등학교 24곳에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해 전체 학원들도 25일까지 자진휴업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새벽 0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57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목숨을 잃고, 328명이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