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직원과 가족 등 23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울산시는 6일 중·남·북구와 울주군에서 모두 2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25명 가운데 2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직원(중구 40대)의 직장 동료(20명)와 가족(2명)들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이로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23명이 됐다. 울산시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직원 183명 중 127명을 검사한 결과 첫 확진자를 포함한 21명이 양성, 10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가족 가운데엔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 직원 1명도 포함돼 경찰 수사 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과학수사계 직원 등 접촉자 총 32명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했다. 경찰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현장감식 등 업무는 현장 출동하는 일선 경찰서 형사들이 임시 수행하고, 중요 사안은 과학수사요원과 현장 형사 간에 화상통화 등으로 처리하는 등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첫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