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4일 대구시청 본관 출입문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시가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직원에게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공무원 백신 접종은 오는 7월 이후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4일 “백신 접종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공직사회가 솔선해 접종에 참여하도록 하고, 백신 불안감과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 접종자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백신 특별휴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구시 본청과 사업소 공무원 6200여명과 공무직 노동자 900여명 등 모두 7100여명이다.
행정안전부 복무관리지침에는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하면 접종 당일에만 공가를 주게 돼 있고 접종 다음 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만 하루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접종 당일 공가에 이어 다음 날 하루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최병관 행안부 대변인은 “법상 특별휴가는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해야만 줄 수 있다”며 “대구가 (접종에 적극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그렇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등에 대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8~64살 성인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시는 공무원 등의 백신 접종 일정을 나누고 업무대행자를 지정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하반기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백신 특별휴가제 시행으로 백신 접종 분위기가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집단면역 형성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