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이 시의회 회기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돼 대구시와 시의회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18일 새벽 황순자(65) 대구시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황 의원은 가족이 확진돼 접촉자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달서구 제4선거구 시의원인 황 의원은 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구시의회에서는 제281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제1차, 제2차 본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황 의원은 제1차 본회의에만 참석했는데,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도 본회의장에 들렀다.
권 시장은 황 의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체 대구시의원30명도 잇따라 검사를 받고 일부 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의회 사무처 청사를 임시 폐쇄했다. 또 사무처 전 직원 120명에게 재택근무와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의회는 18~19일 예정됐던 위원회별 회의를 모두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와 25일 예정된 제3차 본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