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5일 경남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 진주시 목욕탕과 거제시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최근 닷새 동안 경남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51명을 기록하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15일 “경남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1일 56명, 12일 62명, 13일 53명, 14일 31명, 15일 53명 등 최근 닷새 동안 하루 평균 5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2월20일 첫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 집계를 보면, 진주시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이날 19명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169명을 기록했다. 또 거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이날 22명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27명을 기록했다.
거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7명 가운데 17명이 유흥업소 종사자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거제지역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 565곳에 대해 15일 저녁 6시부터 28일까지 2주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또 지난달 26일 이후 거제시 관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실내포차를 이용한 사람과 영업주·종사자 모두에게 거제시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이날 현재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43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고, 299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의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은 59.1%로 207병상이 남아있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경남도는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16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의 59병상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신종우 국장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물론, 모든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아프면 검사받고 집에 머무르면서 접촉 최소화’ 등 개인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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