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1일 오후 의성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지난 설 연휴 가족과 지인모임 여파로 경북 의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의성군은 1일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는 1일 오후 3시 의성군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 브리핑을 열어 “오늘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설 연휴 가족 및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의성지역 감염은 지난달 설 연휴(11~14일) 가족과 지인모임에서 시작됐다. 설 연휴 이틀 뒤인 지난 16일 주민 3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7일 2명 △18일 10명 △19일 9명 △20일 5명 △21일 8명 △22일 5명 △23일 11명 △24일 5명 △25일 4명 △26일 3명 △27일 1명 △28일 5명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보름 남짓 새 나온 설 연휴 모임 관련 확진자(72명)는 그동안 의성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117명)의 62%에 이른다. 1일 현재 의성지역 자가격리자는 218명에 이른다.
의성군은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의성읍, 봉양면, 안평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7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의성군은 또 해당 지역 주민들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일 개학을 앞둔 해당 지역 일부 학교들은 1~2주 원격 비대면수업을 하기로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