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경북도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된 경북 학생 60%의 감염원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에서 감염된 학생은 5% 밖에 되지 않았다.
경북도교육청은 15일 ‘경북 도내 학생 코로나19 발생 감염경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 1년 동안(지난해 2월1일~지난달 27일) 경북에서 발생한 학생 확진자 224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 경로는 가족이 134명(5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원 29명(12.9%), 종교시설 23명(10.2%), 학교 12명(5.4%) 등이었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94명(42.0%), 중학교 53명(23.7%), 고등학교 43명(19.2%), 유치원 26명(11.6%) 등의 순서로 많았다. 감염된 학생 비율은 경북 전체 학생 29만6917명의 0.08%였다.
경북도교육청은 “주 감염 경로가 가족인 것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학부모의 감염이 가정 안으로 전파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올바른 마스크착용, 손 씻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가정 내에서도 개인위생관리가 더욱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교육청은 다음 달 신학기 등교를 앞두고 지난해 541명이었던 학교 방역 활동 인력을 1771명으로 3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는 신규 보건교사 91명을 추가 배치한다. 특히 40명 미만 소규모학교는 각 교육지원청에서 보건교육지원교사가 돌며 학생들의 건강을 살핀다. 학생 수 100~200명인 학교 115곳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확대 설치한다. 또 학교마다 감염병 모의대응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신학기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는 더욱 촘촘한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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