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5일부터 4월30일까지 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물억새 베어내기 작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태화강 물억새 군락지는 울산 중·남·북구에 걸쳐 총면적 21만6천㎡ 규모로 분포해 있다. 이곳에 조성된 물억새는 다년생 풀로 묵은 억새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전체 억새 군락의 자생력이 떨어져 개체 수가 줄어들고, 곧고 크게 자라지 않는 등 생육에 지장을 받게 된다. 또 억새 퇴적층이 형성돼 수질을 악화시키고 수생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해마다 봄철이면 정기적으로 억새 베어내기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억새 베기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원 재활용과 예산절감을 위해 사전 수요조사를 하고 억새를 커피 스틱, 과일 꽃이, 베갯속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무공해제품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또 억새 베어내기 작업이 끝나면 잡목 제거와 제초작업 및 지속적인 주변 환경 정화활동을 통해 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를 태화강 최고 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생태정원과 담당자는 “억새 군락지는 태화강 대표 명소로 사계절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주변의 산책길이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억새 군락지가 편하고 깨끗한 시민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