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시청 임시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1가구 1명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으로 열흘 동안 39명의 감염자를 찾았다.
5일 포항시 설명을 종합하면, 1가구 1명 진단검사 행정명령 검사 기간인 지난달 26일~지난 4일 포항의 26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모두 19만6410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는 검사 대상인 16만8137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 기간 포항에선 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9명을 행정명령으로 찾았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포항의 15개 모든 동과 2개 읍(연일읍·흥해읍) 모든 가구에서 적어도 1명씩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애초 포항시는 검사 기간을 지난달 31일까지로 계획했다가 이달 4일까지로 연장했다. 포항시는 이를 위해 26개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행정명령 검사 기간은 끝났지만 포항시는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 양덕한마음체육관 등 3곳에서 임시 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또 행정명령에도 검사를 받지 않는 가구에는 이통장이나 공무원을 보내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다. 만일 검사를 받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거나 지역 감염을 유발하면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