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의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이 전년도에 견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울산에선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5월14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이틀에 걸쳐 11시간 동안 1차례만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엔 4일 동안 4차례, 2018년엔 10일 동안 6차례, 2019년엔 13일 동안 8차례 발령했다.
또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인 2019년 12월~지난해 3월 미세먼지(PM-10)는 32㎍/㎥, 초미세먼지(PM-2.5)는 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7대 특·광역시 평균 농도(미세먼지 37㎍/㎥, 초미세먼지 23㎍/㎥)보다 모두 낮은 수치다. 계절관리제를 시행하지 않은 2018년 12월~2019년 3월에 견주면 미세먼지는 27%, 초미세먼지는 25% 줄었다.
지난해 울산의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과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은 국외유입량이 감소한데다 오염물질 다량배출 사업장 관리,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개선사업 추진, 기업체의 자발적인 미세먼지 저감 협약 이행, 운행차 배출가스 단속 등의 계절관리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배출량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울산시는 분석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지역 전체 대기측정소의 시간 평균 농도가 미세먼지 150㎍/㎥, 초미세먼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대기오염이 심한 곳 피하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 대응요령을 지켜야 한다. 미세먼지 주의보를 문자로 받고 싶으면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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