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부산시청 등대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부산시가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5명 이상 사적 모임은 여전히 금지한다.
부산시는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5일부터 31일까지 2단계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2단계로 낮추면 50명 미만이던 결혼식, 장례식, 기념식 등 모임과 행사 참여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늘어난다. 중점관리시설인 직접판매홍보관 인원제한도 16㎡당 1명에서 8㎡당 1명으로 완화된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인원제한도 8㎡당 1명에서 4㎡당 1명까지 허용된다.
또 밤 9시까지인 학원·교습소, 영화관, 피시(PC)방, 오락실, 독서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일반관리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은 해제된다. 목욕장업은 사우나와 한증막 등 발한실을 운영할 수 있다. 프로스포츠는 좌석 수 10% 안에서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 20% 안에서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열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5인 이상 사적 모임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 영업은 금지한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 고통을 헤아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결정했다”고 했다. 지난주 부산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8.9명이었다. 그 전주(35.4명)에 견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감염재생산 지수도 1.08에서 0.48로 떨어졌다.
부산은 지난달 15일부터 비수도권 광역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해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장기간 영업제한의 고통을 견뎌내주신 자영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이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낮추면서 수도권과 경남 진주시만 2.5단계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광주 북구 빛내리교회에서는 지난 23일 교인 등 15명이 집단 감염됐다. 대구 북구 스크린골프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나 지난 19~23일 직원과 손님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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