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이 부산시청 등대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여일 만에 사흘 연속 10명대로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기대감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교차한다.
부산시는 20일 “확진일자 기준 17일 10명, 18일 17명, 19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부산에서 사흘 연속 확진자수가 1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3~25일이다. 11월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14명이었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11월26일부터 하루 2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드문드문 하루 10여명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하루에 그쳤다. 지난달엔 세차례(2·8·28일)만 하루 10명대가 발생했다. 이달에도 지난 16일까지 네차례(2·4·8·10일) 하루 1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다음날 확진 판정이 나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달 17~18일 확진자수는 토·일요일 검사 결과다. 주말은 평일에 견줘 검사건수가 적어서 확진자가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11월23~25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확진자수가 10명대에 그쳤다. 더 눈여겨볼 것은 19일 확진자수다. 월요일 검사 결과를 반영한 것인데 확진자가 13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을 기대해볼 만한 수치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갑자기 확진자수가 불어나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다. 사적 만남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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