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18일 창원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시는 창원지역 모든 시내버스 기사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8일 “창원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창원지역 9개 시내버스업체의 운전기사 등 모든 종사자 1855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역 시내버스 기사인 ㄱ(40대 여성)씨는 지난 14일 몸살 증세를 보여, 15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증세를 보이기 이틀 전인 지난 12일까지 출근했고, 13일에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가 16일 양성 판정을 받자, 이날 창원시 방역당국은 회사 휴게실에서 ㄱ씨와 접촉한 동료 기사 5명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ㄴ(40대 남성)씨는 1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16일부터 두통과 발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의 접촉자 조사 결과, ㄱ씨의 아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출근하지 않았던 지난 13일 식당에서 지인 ㄷ(40대 남성)씨와 식사를 했는데, ㄷ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같은 시각 이 식당을 이용한 50대 남성 1명도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시는 “버스의 기사와 승객은 가림막을 통해 분리돼 있고, 기사를 포함해 버스의 모든 탑승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한다. 기사는 장갑도 의무적으로 착용한다. 따라서 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별도 역학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