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1683톤급 유조선에서 불이 나 외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한국인 기관장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7일 새벽 4시29분께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있던 1683톤 유조선에서 불이 나 4시간 만에 꺼졌다고 밝혔다. 당시 불이 난 유조선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4명 등 모두 6명의 승선원이 있었고,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하지만 연기를 많이 마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진 승선원 2명 중 한국인 기관장(66)이 의식 불명 상태이고, 미얀마인 선원(37) 1명이 숨졌다. 또 화재 진압과 구조 과정에서 해경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시고, 1명은 어깨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통해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등과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유조선 기관실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