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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약유통조직 총책 ‘바티칸 킹덤’ 구속

등록 2021-01-07 15:02수정 2021-01-07 15:20

필리핀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마약 공급받아 국내 유통
이른바 ‘바티칸 킹덤’이 운영하는 국내 마약유통조직에서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
이른바 ‘바티칸 킹덤’이 운영하는 국내 마약유통조직에서 압수한 마약류. 경남경찰청 제공

필리핀에 수감된 ‘마약왕 전세계’ 사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마약 투약 사건 등과 관련된 국내 마약유통조직 총책 ‘바티칸 킹덤’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7일 “필리핀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합성대마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시킨 조직의 조직원 28명과 마약 구매자 62명 등 90명을 붙잡았다”며 “이 가운데 국내총책 이아무개(26)씨 등 조직원 17명과 구매자 1명 등 18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텔레그램에서 ‘바티칸 킹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지난해 4월12일부터 10월27일 검거 직전까지 49억원어치의 각종 마약을 수도권 중심으로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운영한 마약유통조직은 텔레그램 등 사회연결망서비스에 마약판매 광고를 띄우고,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마약을 숨겨둔 장소인 이른바 ‘좌표’를 알려주는 비대면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범인인 박아무개(42)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 2차례나 탈옥했고, 지난해 10월28일 다시 붙잡혀 필리핀에 수감돼 있다. 박씨는 탈옥해서 다시 붙잡히기 전까지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이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다.

이씨가 운영하던 마약조직의 중간판매책 중에는 남아무개(29)씨가 있는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자 황아무개(33)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이 남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지난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김대규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필리핀에서 활동하며 이른바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해외총책 박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시킨 국내총책은 수도권을 담당한 이씨 등 4명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이들이 운영한 하부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마약조직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려면 필리핀에 수감된 ‘마약왕 전세계’의 국내 송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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