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6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연말연시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40%는 가족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6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채 부시장은 “최근 감염 양상은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지인, 직장 내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260여건의 확진 사례 중 가족 간의 전파가 100여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조용한 전파로 인해 ‘괜찮겠지’라는 작은 방심이 대규모 유행으로 전개될 수 있는 만큼 연초 특별방역대책 준수가 매우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는 연말연시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8일 동안 2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5일 하루 동안 2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 교인 2명과 비교인 1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대구 수성구 성덕교회에서도 교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진중앙교회와 성덕교회 누적 확진자는 각각 83명과 2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는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일부 있었고, 나머지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5일 하루 동안 28명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구미 송정교회 관련 5명, 구미 구운교회 관련 1명, 구미 샘솟는교회 관련 1명, 상주 한영혼교회 관련 2명 등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9명이었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경북 포항시는 6일 포항 남구 포항시청 광장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전 직원 3천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포항시는 공무직과 사회복무요원 등도 포함해 이번 전수 검사를 8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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