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의혹과 관련해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시민단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의 재산 형성과정 비리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지방경찰청에 전 의원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증여 의혹, 주상복합아파트 사업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전 의원 일가의 비위 의혹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취재 기자에게 금품으로 부정 청탁하려는 모습은 그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전 의원 일가의 행위 진상을 밝혀 합당한 책임을 묻고 사회 경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방송>은 최근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이진종합건설으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증했다며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취재 과정에서 전 의원의 아버지가 기자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천만원을 제안하는 장면도 보도했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전 의원은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이 914억여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는 지난 2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원의 편법증여 의혹을 다룰 자체 조사단을 꾸려 당 차원에서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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