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북 김천시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김천시 제공
대구와 경북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경북도는 25일 0시 기준 전날 67명이 신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79명)에 이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구미 20명, 안동 12명, 경주 11명, 영주 7명, 청송 7명, 포항 6명, 경산 3명, 울진 1명이다. 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20일 48명, 21일 58명, 22일 25명, 23일 50명, 24일 6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구미에서는 송정교회 교인과 가족 등 13명, 영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경주에서는 성광교회 교인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주에서는 영주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7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 경산에서는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에 갔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엔(n)’차 감염이 이어져 하루 20~30명대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24일 신규 확진자는 21명인데, 이 가운데 10명이 교회 관련이었다.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와 관련해 4명,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와 관련해 6명이다. 광진중앙교회와 영신교회 관련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51명과 71명으로 늘었다.
경북 안동에서는 경북도청 공무원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대구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됐다. 이 공무원은 대구의 확진자에 포함됐다. 경북도는 확진자가 나온 안민관(본청) 4층 감사관실과 대변인실 등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격리시켰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