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 퇴직 요양보호사(60대 여성)의 양성 판정에서부터 시작된 울산 남구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7일 226명으로 불어났다. 경북 포항시 확진자로 분류된 직원까지 치면 227명이나 된다.
울산시는 이날 중·남·북구, 울주군에서 모두 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19명이 남구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환자(17명)와 직원(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 요양병원 관련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연쇄감염된 확진자도 1명 나왔다.
이 요양병원은 5일 첫번째 확진자 발생 뒤부터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가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지내는 공간을 분리해서 관리해 왔으나 2~3일의 전수검사 주기 때마다 비확진자들이 추가로 집단감염되는 일이 계속됐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에선 이날까지 환자 212명(퇴원 1명 포함) 가운데 164명, 전·현 직원 131명 가운데 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해 연쇄 감염된 18명까지 포함하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6명에 이른다. 확진된 환자 가운데 사망자도 이날 4명 추가돼 모두 9명이나 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엔 고등학교 5곳의 학생 5명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2곳에선 각각 10일과 15일부터 이날까지 18명과 3명의 학생이 감염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