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대구 중구 대안동 새비전교회 출입문에 예배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2~15일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의 교회 3곳에서 15일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16일 0시 기준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7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명은 교회 3곳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에서는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 중구 새비전교회에서는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남구 대구신일교회에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대구 영신교회 누적 확진자는 63명(교인 46명·비교인 17명)이라고 밝혔다. 대구 새비전교회 누적 확진자도 22명(교인 14명·비교인 8명)으로 늘었다. 대구신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위원회(공동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산발적 집단 감염 속출로 방역당국의 선제적인 조치만으로는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절실하다”며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특히 10인 이상 모임, 행사는 취소를 강력한다”고 당부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