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지난 10일 학교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기자회견 하는 모습. 울산시교육청 제공
이번 주 들어 잠잠한 듯했던 울산의 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고 확진돼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울산시는 16일 중·남구와 울주군에서 모두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명(울주군 10대)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전날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반 학생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울산시는 이 학교와 관련한 추가 접촉자 파악에 나섰으며, 학생과 교직원 등 19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8일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9일부터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때 남구 의 전체 초·중·고교와 유치원이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구 요양병원의 퇴원환자 확진자 가족 1명(남구 20대)도 있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206명으로 늘었다. 또 양지요양병원에서 확진된 입원환자 중 지난 8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90대 확진자 1명이 숨짐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5명,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날 발생한 다른 확진자 4명은 부산의 확진자와 경남 창녕 장례식장에서 만나 감염됐거나 기존 확진자의 가족인데 자가격리를 하다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울산에선 8일부터 13일까지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21명(학생 16명 포함), 북구의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17명(학생 15명 포함), 중구와 울주군의 초등학교 2곳에서 4명(학생)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울산시교육청은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특수학교를 뺀 지역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원격수업을 지시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