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5일부터 비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 부산에도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거저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부산시는 15일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단검사의 폭을 늘려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시내 주요 6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다음주까지 우선 설치해 의심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검사추이를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는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젊은층이 많이 방문하는 서면과 부산시청 근처, 해운대 등이 후보지다. 이곳에선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부산시는 검사인력과 장비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부산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함에 따라 부산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협조를 받아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60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대학 기숙사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바꿔서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 200여명을 보낼 계획이다. 15일 오전 기준 입원이 가능한 병상 300개 가운데 238개가 사용중이다. 정원 170명의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엔 105명이 입소했다. 정원 120명의 부산 제1생활치료센터엔 95명, 정원 75명의 부산 제2생활치료센터엔 37명 입소했다.
15일 0시부터 정오까지 부산에선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329명이다. 인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직원·간병인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환자 88명, 직원 12명, 간병인 9명 등 109명이다. 14일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던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도 환자 4명과 종사자 5명이 15일 추가 확진됐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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