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한 주차장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12일부터 13일 오전까지 확진일자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1명이 추가 발생했다. 21일 동안 6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부산시는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확진일자 기준 12일 52명에 이어 13일 오전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48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2일~13일 오전까지 확진자 71명 가운데 35명(45%)이 인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인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입원환자 70명과 종사자·간병인 18명, 2차 감염자 1명 등 89명이다. 학장성심요원 입원환자 2명과 2차 감염자 1명 등 3명도 확진돼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환자 24명과 2차 감염자 5명 등 29명이다.
댄스동호회 관련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회원 11명과 2차 감염자 8명 등 19명이다. 또 금정고 2차 감염자 3명이 발생해 이 학교 관련 확진자는 31명이 됐다. 브이에피시(VFC)금융 2차 감염자 2명도 나와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부산에선 지난달 23일부터 13일까지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21일 연속 발생했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616명이다. 2월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개월여 동안 발생한 누적 확진자 1248명의 49.3%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부산시는 추가 병상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병원의 일부 입원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첫번째 부산생활치료센터에 이어 14일부터 두번째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운영에 들어간 첫번째 생활치료센터는 13일 오전 기준 정원 120명 가운데 39명이 입소할 수 있다. 두번째 생활치료센터는 정원이 75명이다. 경남 사천시의 경남권 1호 생활치료센터는 오후 1시 기준 정원 170명 가운데 104명이 입소했다.
부산시는 애초 13일 오후 발표하려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14일 오후 1시30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일부 3단계 방역수칙을 추가한 방역수칙을 14일 자정까지 적용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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