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11일 “10일 오후 7명과 11일 오전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145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9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댄스동아리 관련 확진자 5명이 새로 발생했다. 지난 9일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 동아리는 전체 회원 15명 가운데 9명이 확진됐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 5명이 감염돼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 두 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인창요양병원에선 10일 오후 입원환자 4명, 11일 오전 직원 3명 등 7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는 입원환자 18명, 직원 8명, 개인 간병인 4명 등 30명으로 늘어났다.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도 11일 오전 입원환자 1명이 더 확진돼 전체 확진자는 입원환자 11명, 직원 11명, 연쇄감염 4명 등 26명이다.
초연음악실발 확진자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인창요양병원 입원환자·직원 7명을 포함해 11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21일 동안 1차 감염자 27명과 2~7차 감염자 148명 등 모두 175명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릴 지 고심 중이다. 코로나19가 더 번지기 전에 단계를 올리라는 여론과 단계를 올리면 자영업자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학생들의 등교가 전면 중단돼 고통이 더 커진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11일 열린 부산시 생활방역위원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선 14일 끝나는 2단계 조처를 연장하는 방안과 △50인 이상 모임금지 △모든 학교 비대면 수업 △종교기관 비대면 집회 △직장 3분의 1 재택근무 등의 조처가 담긴 2·5단계 격상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부산시는 13일까지 단계 상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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