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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교회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틀 사이 30명 확진 판정

등록 2020-12-11 11:28수정 2020-12-11 17:38

지난 18일 경북 영덕군 영덕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주민의 건강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지난 18일 경북 영덕군 영덕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주민의 건강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11일 대구 달성군의 영신교회에서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10~11월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확진자 40여명이 발생한 이후 한 달여만이다.

대구시는 이날 “영신교회에서 지난 10일 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오늘 2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신교회에서는 이틀 동안 목사와 목사 가족, 신도 등 모두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의 거주지가 대구시 8개 구·군에 퍼져있고, 경북 성주군 주민도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

대구시의 말을 들어보면, 영신교회에서는 4일과 6일 신도 30여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소규모 모임을 한 뒤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일요 예배를 하면서 일부 신도들은 30여분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영신교회 전체 신도 27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표환자(처음 발견된 환자)의 증상발현일이 1일인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원 추정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0일까지 영신교회 방문자, 교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는 “연말을 맞아 교회마다 종교 행사가 잦을 것으로 보고 거리 두기 조처 강화 방안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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