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최근 학원가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울산시교욱청 제공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로까지 번지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 북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학생 15명, 남구의 한 중학교에서 1명, 경북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 모두 20명의 10대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초등학생들은 지난 10일 확진된 울산 361번째 확진자(남구 40대 여성)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361번째 확진자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의 중학교 학생을 과외교습하면서 감염됐는데 과외교습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도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울산시는 이 초등학교 관련 추가 접촉자 파악과 검사에 나섰다.
이날 확진된 고등학생들은 10일 같은 학교에서 경남과 부산 출신 학생 2명(경남 784번, 부산 1102번 확진자)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체 학생 320명과 교직원 92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남구의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 발생했다. 이 중학교에선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학생 15명을 포함해 가족과 학원 강사, 과외교사 등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이날 1명 더 추가돼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울산시교육청은 14일부터 일주일간 특수학교를 제외한 유치원·초·중·고교 등 436개 학교의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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