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병상이 부족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한 주차장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엔(N)차 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보름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부산에서 400명의 환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만들어 가동에 들어갔다.
7일 부산시는 “이날 0시부터 정오까지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2월21일부터 발생한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032명이다”라고 밝혔다. 부산의 확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정오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400명인데 전체 확진자 1032명의 38.5%에 이른다.
초연음악실 엔차 감염자 3명이 또 나왔다. 이로써 7일 정오 기준 초연음악실발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처음 확진된 부산 연제구의 50대(충남 778번째)를 포함한 초연음악실 방문자 27명과 엔차 감염자 127명 등 모두 154명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제구 교회 2차 감염자 2명도 발생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7일 정오 기준 23명으로 늘었다.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자 2명도 확진됐다. 7일 정오 기준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입원환자·직원 15명과 접촉자 3명 등 18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이날 학장성심요양병원 건물 3개 모두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처했다. 입원환자 151명을 3개 건물에 분산해서 병상 사이 간격을 2m로 넓히고 있으나, 공간이 부족해 추가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감염되지 않은 직원 60명 가운데 20명은 자가격리하고 40명은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하면서 업무를 본다.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 3단지 5층의 브이에프시(VFC)금융 사무실에서 직원 8명 가운데 5명이 6~7일 확진됐다. 6일 확진된 브이에프시금융 직원 1명과 4~7일 확진된 부산환경공단 생곡사업소 직원 4명 가운데 1명이 가족이어서 역학조사팀은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브이에프시금융에 다니는 가족이 먼저 확진됐다면 초연음악실발 확진자는 9명 더 늘어나 7일 정오까지 165명이 된다. 브이에프시금융에 다니는 가족이 초연음악실 2차 감염자인 645번째 확진자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11월25일 이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 3단지 상가 5층의 브이에프시금융 사무실을 방문한 분은 모두 보건소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날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 환자가 입원하는 부산생활치료센터에 20명을 처음 입소시켰다. 현재 부산시가 확보한 병상 300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235병이다. 중환자용 병상 18개를 빼면 47개의 병상이 남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