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부산 연제구 한 주차장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2월21일 처음 코로나19에 감염자가 나온 이래 10개월여 만에 누적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다. 또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비수도권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일부 3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했지만, 하루 확진자가 14일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부산시는 6일 “0시부터 낮 12까지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0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14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14명, 26일 23명, 27일 29명, 28일 21명, 29일 52명, 30일 38명, 지난 1일 25명, 2일 15명, 3일 31명, 4일 29명, 5일 35명, 6일 정오까지 32명이다. 2주 사이에 10개월여 동안 누적된 전체 확진자 1009명의 37.3%(모두 377명)가 나온 셈이다. 이날 정오 기준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처음 확진된 부산 연제구의 50대(충남 778번째)를 포함한 초연음악실 방문자 27명과 엔(n)차 감염자 124명 등 모두 151명이다. 사상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42명,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6명, 신라대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코로나19 환자는 361명이다. 250명은 부산의 상급종합병원 6곳과 서울보라매병원, 마산의료원에 입원했고 26명이 입원 대기 중이다. 앞서 부산시는 병실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경증 환자 85명을 대구동산병원(59명)과 경남권 생활치료센터(26명)에 보냈다.
현재 부산시가 확보한 병상 300개 가운데 244개는 사용 중이다. 사용 가능한 병상 56개 가운데 중환자용 10개를 뺀 46개가 여유가 있다. 부산시는 병상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7일부터 12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방역지침을 강화하면 9~14일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 앞으로 부산에서 하루 40명씩 계속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500~600개의 병상이 필요하다. 현재 (확보된 게) 300병상이어서 생활치료센터 200~300실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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