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들이 2일 오후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남지역 환자 22명이 2일 입원했던 마산의료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남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에 입원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22명을 2일 오후 2시 음압구급차 6대에 태워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경남권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이들 환자는 완쾌 판정을 받고 퇴원할 때까지 센터에서 지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남도는 마산의료원에 입원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기저질환이 없고 비교적 젊으며, 퇴원예정일이 5일 이상 남은 환자를 1차 선발해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2일 이후 마산의료원에 입원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에도 2~3일 경과를 지켜본 뒤 무증상이면서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방침이다. 경남도는 부산시와도 협의하고 있는데, 이르면 3일부터 부산의료원에 입원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도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2일 행정공무원 4명을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에 파견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경남 사천시 곤양면 ‘케이비(KB)손해보험 인재니움 사천연수원’에 경남권 제1호 생활치료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연수원의 1인용 객실 170개를 확보했다. 따라서 최대 170명의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경남지방경찰청, 육군39사단, 경남소방본부 등 협조를 받아 의료진 12명 등 63명으로 센터 운영진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센터에 상주하며 환자들을 관리·치료한다.
한편, 1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후 1시 사이 경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일 오후 1시 기준 64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고, 20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는 내년 1월15일까지를 ‘연말연시 모임 멈춤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뒤풀이, 성탄절, 송년회, 종무식, 해돋이 등 모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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