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1일 저녁 부산도시철도 동래역 근처 노래연습장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밤새 코로나19 환자가 16명 발생해 열흘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72시간 특별점검에 나섰다. 부산시는 또 3일부터 모든 어린이집의 휴원을 명령했다.
부산시는 2일 “1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후 5시까지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880명이다.
확진일자 기준으로 부산의 확진자 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10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14명, 26일 23명, 27일 29명, 28일 21명, 29일 52명, 30일 38명, 지난 1일 25명, 2일 11명이다. 열흘 동안 246명이 확진됐다. 부산에서 지난 2월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880명의 27.9%가 최근 열흘 동안 나왔다.
1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후 5시까지 발생한 16명의 주요 발생 경로를 보면 연제구의 교회 관련 확진자 2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연제구의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지표환자)인 694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18명이다. 9명은 교인이고 소방공무원 5명 등 8명은 2차 감염, 1명은 3차 감염이다.
또 사상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지표환자)인 부산 786번째 확진자를 포함해서 35명으로 늘었다. 35명 가운데 교인은 32명이고 3명은 2차 감염자다.
지난달 27일 부산 720번째 확진자부터 시작된 사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나왔다. 3차 감염자인 부산 812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인 유치원 교사다. 이로써 사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같은 식당의 다른 탁자에 있던 3명이 감염된 사례도 나왔다. 부산 864번째·874번째 확진자는 서울 노원구 497번째 확진자와 우연히 사상구청 근처 식당에서 다른 일행들과 각각 밥을 먹다가 확진됐다.
서울 강서구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30일 확진된 신라대 교수(838번째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신라대의 같은 과 교수 2명도 2일 추가 확진됐다. 비행기 감염자도 나왔다. 867번째 확진자는 진주 37번째 확진자와 김포~김해노선 비행기를 탔다.
부산시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자 72시간 특별 방역점검에 나섰다. 1일 저녁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도시철도 동래역 근처 피시방·노래연습장·학원 등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중국행 국제노선 1개가 3일 재개되는 김해공항, 구포시장, 교인수 기준 부산 최대 규모 교회인 수영로교회 등을 2일 오후 3시부터 돌아보며 방역체계와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또 부산시는 2일 “3일부터 별도 해제 명령을 내릴 때까지 모든 어린이집의 휴원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