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인 도시숲인 태화강 십리대숲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의 도시숲(도시림) 규모가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일 산림청의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도별 도시림 현황 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울산의 도시림 면적은 3만6335㏊로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3만6341㏊) 다음으로 규모가 컸다고 밝혔다.
도시림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면 지역과 자연공원법에 따른 공원구역을 뺀 산림과 수목’을 말하며,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공원·녹지'가 포함된다. 산림청은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산림과 녹지 면적 현황을 2년마다 조사한 뒤 관련 계획 수립과 정책·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전국 도시림 현황 통계자료를 작성한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자료를 보면 도시지역 면적 대비 도시림 면적인 도시림 면적률은 울산이 59.14%로, 대구의 52.23%나 전국 평균 46.44%보다 높아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시·도 가운데서도 강원도(74.72%)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도시민의 다양한 활동 장소로 활용되고, 지표면에서 1.5m 정도 높이의 ‘미기후’ 조절 등 환경적 기능이 높은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울산이 2090㏊로 지역 전체 도시림의 5.7%에 불과해 더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생활권 도시림 규모는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이 서울(6685㏊), 부산(4525㏊), 대구(3021㏊), 인천(2861㏊)에 이어 다섯번째지만,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울산이 19.12㎡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창원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지난해 기준 울산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2017년(17.87㎡)보다 7%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와 전국 평균 11.51㎡를 웃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과 도시바람길숲 조성 등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과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권도시림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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