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에서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의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연쇄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1일 동구에 사는 60대와 50대 부부, 이들의 30대 아들과 둘째딸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해 중·동·북구에서 모두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명을 훌쩍 넘어서 210명에 이르렀다.
동구의 부부는 강원도 춘천에 사는 부인 동생 부부(춘천 78번째와 81번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의 부부는 지난달 20~21일 강원 춘천에서 부인 동생 부부와 가족모임을 했다. 부인 동생 부부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구의 부부가 감염되면서 이들의 세 자녀 가운데 아들과 둘째딸도 잇따라 연쇄 감염됐고, 첫째딸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이날 동구의 부부 중 60대 남편이 현대중공업 안 한 건물의 샤워실을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은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원 120여명과 협력업체 직원 380여명 등 500여명에게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처하고, 건물의 방역소독과 함께 샤워실을 이용한 직원 파악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다른 추가 확진자 7명 가운데 북구의 60대와 50대 부부 2명은 남편이 경남 627번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함께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5명(동구 60대 남, 북구 30대 여와 40대 남, 중구 40대와 10대 모녀)은 각각 방글라데시,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들어온 국외입국 확진자들이다.
울산에선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가족모임을 통해 남구에 사는 60대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들과 접촉한 30대 딸과 70대 지인이 잇따라 연쇄 감염됐다. 이들 부부는 11월19일 부산에서 형제간인 서울 광진구 173번째 확진자 부부와 부산의 형제 등 모두 6명이 모인 가족 식사모임을 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광진구 173번째 확진자는 강서구 댄스교습소발 연쇄 감염자로 파악됐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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