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수도권에 견줘 안정상태였던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나흘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1~22일 발생한 확진자 수를 넘었고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0배가량 늘었다.
부산시는 26일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2명 가운데는 14명이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자는 지난 21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778번째 확진자(50대·부산 연제구)에 이어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8명, 26일 14명 등 52명(초연음악실 이용자 27명, 2·3차 감염자 25명)이다.
초연음악실 관련자 14명을 뺀 8명 가운데 5명은 서울·대구·통영 등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2차 감염자이고 3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해뜨락 요양병원발 확진자가 86명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렸으나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4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14명, 26일 22명 등 76명이 확진됐다. 나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가 22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를 넘은 것이다. 23~26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9명으로 1~22일 하루 평균 2.04명에 견줘 10배가량 늘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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